밀레니얼 사회주의 선언

나는 기본적으로 사회주의자다. 너무나 많은 사람이 스스로 통제할 수 없는 상황 때문에 불필요한 고통을 겪는 사회, 인간의 존엄이 운에 따라 주어지고 사회적 카스트가 일상생활 구석구석에 만연한 사회, 원자를 분열시키고 달에 인간을 보내는 문명에서 이런 모든 것이 정상적이고 당연한 것으로 간주되는 사회를 그냥 받아들일 수 없기 때문이다. — 루크 새비지, 자유주의의 이론과 실천, <자코뱅>

우리는 이 문제가 무엇이든 서로 돕기 위해 여기에 있다. — 커트 보니것, <나라 없는 사람>

🔖  히스는 좌파의 ‘경제적 문맹’을 한탄하는 데 많은 시간을 들인다. 그는 좌파가 법을 금지를 통해 사회악을 제거할 수 있는 일종의 요술지팡이로 본다고 말한다. 그러나 우리 앞에 놓인 것은 어리석은 짓을 할까, 아니면 그냥 포기할까의 선택이 아니다. “자본주의가 나쁘다고 생각한 적이 있지만, 그 후 대안이 없다는 걸 깨달았다”는 말은 그럴듯하게 들리나 사실은 저급한 생각이다. 대안이 생각나지 않는다고 자본주의가 나쁘지 않은 것은 아니다. 오히려 당신이 더 열심히 생각할 필요가 있다는 의미다. 질병을 치유할 방법을 알지 못한다고 질병이 아닌 건 아니다. (...) 우리는 문제를 인정하고 대안을 찾는 데 매진해야 한다. 혁신은 그런 식으로 이뤄진다. 혁신은 문제에서 시작하지, 답에서 시작하지 않는다.

🔖  민주사회주의는 세상이 더 좋아져야 하고 더 좋아질 수밖에 없다는 신념이며, 우리는 그런 세상을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을 할 것이다. 그런 세상이 어떤 세상인지 논쟁이 있긴 하지만, 사회주의자는 불의에 대한 격렬한 분노와 지구의 번영을 모두가 비슷한 수준에서 누릴 수 있어야 한다는 믿음이 있다. 민주사회주의자라는 철학이 반드시 낙관주의적이지는 않다. 스스로의 성공을 예언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민주사회주의는 착취와 불의가 계속되는 것을 방관하지 않겠다는 단호한 결의를 수반한다. 내가 생각하는 사회주의적 태도는 카뮈의 <시시포스 신화>에 나오는 시시포스의 태도와 같다. 우리는 성공할 가능성과 상관 없이 참고 견딜 수 없는 조건에 최선을 다해 저항한다.

🔖  그 일을 보고 내 삶이 바뀌었습니다. 삶을 바꿀 만한 일이었기에 그들이 함께할 수 있었어요. (...) 사람들에게 할 수 있다는 생각을 불어넣는 것, 이 엄청난 일에 비하면 해고당한 건 아무것도 아니에요. 우리가 인간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는다면, 우리가 가치 있는 존재가 될 수 있다면 우리는 뭐든 바꿀 수 있어요.